실무자라면 꼭 알아야 할 주요 재고 관리 KPI 6가지

KPI는 업무를 정확히 들여다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예요. 재고 관리 KPI를 잘 설정해 두면 성과를 숫자로 설명하는 똑똑한 재고관리 담당자로 성장할 수 있어요. 지금부터 KPI의 개념과 중요성을 짚어 보고, 실무자가 꼭 알아두어야 할 재고 관리 KPI 항목 6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KPI란?

업무 성과를 보고하는 회의에서 한 사람은 “많이 팔렸어요”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은 “판매율이 전 분기 대비 15% 상승했어요”라고 말해요. 과연 조직은 어떤 직원의 말에 더 신뢰를 보낼까요? 당연히 후자일 거예요. 

바로 이때, ‘판매율’과 같이 성과를 나타내는 명확하고 객관적인 지표가 바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예요.

“지금도 입출고와 재고 관리로 바쁜데,
굳이 KPI를 정리해야 할까요?”

KPI를 처음 접하면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KPI 목표를 설정하고, 업무 성과를 재정리하는 일이 번거롭고 부가적인 업무로 느껴지는 거죠. 하지만 KPI는 업무 성과를 조직 내에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언어일 뿐만 아니라, 감에만 의존하는 일 처리의 문제점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역할도 해요. 

이를테면, 제품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더라도, 막상 창고 안에는 재고가 쌓이고 있거나 잦은 품절로 인해 고객 불만이 누적되고 있을 수 있어요. 이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를 수치로 나타내주는 것이 바로 KPI랍니다. 

재고 관리 실무에서 자주 쓰는 KPI

그렇다면 재고 관리의 성과는 어떤 지표들로 확인할 수 있을까요? KPI 목표를 세워야 하는 실무자를 위해, 대표적인 재고 관리 KPI 항목 6가지를 알려 드릴게요.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예시와 함께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① 재고정확도

재고정확도는 전산상의 재고 수량과 창고에 보관된 실물 재고 수량이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예요. 정확한 재고 관리의 출발점이 되는 재고 정합성을 수치화하죠.

예를 들어, 총 100개의 품목에 대해 재고조사를 실시했어요. 그중에서 92개가 재고 관리 솔루션, 엑셀 파일 등의 전산에 기록된 수량과 정확하게 일치했죠. 그렇다면 (92 ÷ 100) × 100을 계산해 재고 정확도는 92%가 돼요. 

재고정확도가 낮으면 재고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없어서 발생하는 품절이나 납기 지연 문제, 재고가 없는 줄 알고 또 주문했을 때 생기는 과재고 문제가 반복될 수 있어요. 재고정확도가 높아야 발주, 출고, 판매 등의 흐름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고객과 돈독한 신뢰 관계도 구축할 수 있답니다.

② 재고회전율

재고회전율은 일정한 기간 동안 재고가 얼마나 빠르게 소진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예요. 효율적인 재고 운영 여부를 판단하는 재고 관리의 기본적인 KPI랍니다.

연평균 재고자산은 기초재고와 기말재고의 평균을 말해요. 회계기간이 시작되는 1월 1일에 측정한 재고자산의 가치를 기초재고, 회계기간이 종료되는 12월 31일에 측정한 재고자산의 가치를 기말재고라고 하죠. 지난 1년 동안의 연간 매출원가가 1억 원, 기초재고가 3,000만 원, 기말재고가 2,000만 원이었다고 가정해 볼게요. 그럼, 연평균 재고자산은 (3,000만 원 + 2,000만 원) ÷ 2를 계산한 2,500만 원이 돼요. 이 수치를 기준으로 재고회전율을 계산하면, 1억 원 ÷ 2,500만 원 = 4회가 됩니다. 이는 1년 동안 재고가 평균 4번 회전했다는 것을 의미해요. 

재고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팔리지 않는 재고가 창고에 오래 쌓여 있다는 뜻이에요. 재고가 창고에 쌓이면 자금이 묶여 유동성이 떨어지고, 재고 유지 비용이 계속해서 발생하게 되죠. 시간이 지날수록 재고의 상품 가치도 점점 하락할 위험이 있어요. 

③ 불용재고 비율

불용재고 비율은 전체 재고 중 팔릴 가능성이 없는 재고가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예요. 보유한 재고 중에서 실제로 자산의 가치가 있는 재고의 비율을 가늠할 수 있어요.

전체 재고의 총 금액은 5,000만 원인데, 이 중에서 6개월 이상 출고되지 않은 재고의 금액이 500만 원인 경우를 생각해 볼게요. 그럼, 불용재고 비율은 (500만 원 ÷ 5,000만 원) × 100 = 10%가 됩니다.

불용재고(Dead Stock)는 회계상으로는 자산에 해당하지만, 실제로는 손실에 가까워요. 이미 오랜 시간 판매가 되지 않은 데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품 가치가 떨어져 점점 더 판매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불용재고 비율이 낮다는 건 그만큼 재고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이 수치를 줄이기 위해서는 장기 미출고 품목을 주기적으로 정리하거나, 진열 방식이나 프로모션 전략을 재정비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해요.

④ 판매율

판매율은 창고에 입고된 상품이 얼마나 판매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예요. 고객에게 판매된 양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죠.

어느 창고에 A라는 상품 100개가 입고되었고, 그중에서 70개가 고객에게 판매되었어요. 그럼, A 상품의 판매율은 (70 ÷ 100) × 100을 계산한 70%가 돼요. 

판매율이 높다는 것은 수요 예측이 제대로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긍정적인 성과예요. 만약 판매율이 낮은 특정 상품이 있다면 해당 상품이 불용재고가 되지 않도록 발주 수량을 적절히 조절하거나, 할인 행사, 1+1 묶음제품 판매 등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고민해 보아야 해요.

⑤ 품절률

품절률은 재고 부족으로 인해 상품을 구매하려고 하는 고객의 요청을 충족하지 못한 비율을 말해요. 이 수치는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검토하는 서비스 품질 관련 지표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한 업체는 1년간 총 주문 건수가 500건이었지만, 그중 25번을 재고 부족으로 인해 고객에게 품절을 안내했어요. 이 업체의 품절률을 계산하면 (25 ÷ 500) × 100 = 5%가 됩니다. 20번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1번씩은 재고가 없어서 판매하지 못한 셈이에요. 

품절이 자주 발생하면 고객의 불만이 쌓여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와 재구매율이 떨어질 수 있어요. 특히 납품 기준이 까다로운 B2B 거래나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한 번의 품절이 장기적인 매출 손실로 연결될 수도 있죠. 따라서 실무자는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발주 주기를 꼼꼼하게 조정하는 등 품절률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을 취해야 해요.

⑥ 매출 총이익률

매출 총이익률은 매출원가를 제외한 이익이 전체 매출의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예요. 매출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이익이 높은 것은 아니에요. 매출 총이익률을 계산해야 수익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답니다.

한 달 동안 매출이 1,000만 원이고, 상품의 매출원가가 700만 원이라면, 매출 총이익률은 (1,000만 원 - 700만 원) ÷ 1,000만 원 × 100 = 30%가 돼요. 즉, 전체 매출의 30%인 300만 원이 실제 이익으로 남았다는 뜻이죠. 

매출 총이익률이 낮은 상품은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어요. 이런 상품이 많아질수록 재고를 보유하는 것 자체가 손해로 이어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전체적인 운영 효율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죠. 그러므로 매출 총이익률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수익성이 높은 상품을 파악하고, 마진 중심의 재고 전략을 세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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